이노션, 美 합작법인 지분 전량 인수

이노션월드와이드가 미국 내 합작법인(JV) 캔버스월드와이드의 나머지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. 미국 광고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.

이노션은 캔버스가 이노션의 100% 자회사로 편입됐다고 15일 밝혔다. 캔버스는 2015년 이노션이 미국 최대 독립 미디어 대행사 호라이즌미디어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이다. 당시 이노션이 51%, 호라이즌미디어가 49%의 지분을 나눠 가졌다. 이번 인수는 호라이즌미디어의 지분을 이노션이 매입한 것으로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.

이노션은 캔버스를 활용해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시장에서 미디어 사업을 독자적으로 할 계획이다. 캔버스의 고객사는 현대자동차·기아 외에 네덜란드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과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 등 글로벌 브랜드다. 지난해에는 미국 독립 미디어 대행사 2위로 성장했다. 이노션 관계자는 “캔버스가 자회사로 편입된 만큼 미국 내 사업을 할 때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”이라며 “비계열사 광고주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을 것”이라고 말했다.

캔버스 인수를 통해 이노션은 미국에서 총 4개 회사를 보유하게 됐다. 이노션 미국 법인과 자회사 D&G(데이비드 앤드 골리앗)는 광고 제작을 맡는다. 이노션 미국 법인은 주로 현대차, D&G는 기아 광고를 제작한다. 미디어 대행사인 캔버스는 이노션 미국 법인과 D&G가 제작한 광고를 텔레비전과 잡지, 유튜브 등 미디어에 송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. 호주 기업인 자회사 웰컴그룹은 미국에서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하고 있다. 광고 집행 후 효과나 광고 타깃인 소비자의 수요를 분석한다.

이노션 관계자는 “본사와 해외법인, 자회사 등으로 구축된 글로벌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”고 말했다.

노유정 기자 yjroh@hankyung.com